나는 67주 전에도 힘들었고, 재작년에도 겨우 살았고, 지금도 어떻게든 살고 있다. 꾸역꾸역 현실을 살면서 지난 계절에 찍었던 사진을 본다거나, 친구들과 회포를 풀면서 과거를 그리워하고 있었다. 더는 못 버티겠다. 이젠 누가 좀 말해줬으면 좋겠다. 누가 나 좀 말려주면 좋겠다. 꿈이 없어도 좋고, 열정과 패기가 없어도 좋으니 네 삶을 무책임하게 방생하지 말라고. 언제부터 20대는 꿈이 있어야만 하고, 패기와 열정을 필수품처럼 몸에 지녀야만 했는지. 그게 참이고 진리인 명제는 꼭 아니라고, 더 포기만 하지 말라고 좀 말해주면 좋겠다. 너의 지금은 또 그리워질 과거가 될 거라고, 너 지금도 충분히 잘하고 있다고. 제발.
/ 당신이 빛이라면, 백가희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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내 가장 아름다운 시절 그 이름은 너야
나의 찬란했던 계절 그 중심엔 너잖아
내가 널 기억할게, 미안해 안 해도 돼
괜찮아 난 정말
맨쟈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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푸름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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